미국 규제 압박과 경영진 이탈 속에 '바이낸스US'의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18(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앰버데이터를 인용, 이달 16일 바이낸스US 거래량이 509만 달러(67억5900만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17일 거래량 약 2억3000만 달러(3050억원)에서 80%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는 지난 6월 5일 모 거래소와 함께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등록 증권 취급, 자전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암호화폐 거래쌍 지원 중단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축소해왔다.
지난주 임직원 이탈 소식은 거래소의 운영 상황을 더욱 악화하고 있다.
지난주 브라이언 슈로더 바이낸스US CEO는 직원 3분의 1에 대한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자신도 사임했다. 이어 크리슈나 유브바디 법률 수석과 시드니 마잘리아 최고리스크책임자가 바이낸스US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법무부 수사에 따른 이탈이라고 알려졌지만, 창펑 자오는 트위터(X)를 통해 바이낸스US 경영진 교체 관련 추측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바이낸스 CEO는 규제 환경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브라이언 슈로더는 2년 전 입사 당시 목표를 달성하고 휴식을 취하러 가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리더십 하에 바이낸스US는 자본 확충, 상품·서비스 개선, 내부 프로세스 강화,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이뤘다"고 말했다. 또한 SEC, 뉴욕 연은 출신인 노만 리드가 임시 대표로 바이낸스US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SEC가 "바이낸스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가운데, 미 법원은 바이낸스의 봉인 문서를 해제해달라는 SEC의 요청을 승인, 당국의 거래소 조사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