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벨기에에서 프라이버시 코인 지원을 중단한다.
바이낸스는 6일(현지시간) 벨기에 이용자에 이메일을 발송, 프라이버시 코인 상장폐지 계획을 전달했다.
거래소는 "좋은 프로젝트를 가능한 많이 지원하고 싶지만, 프라이버시 코인에 관한 현지 법률과 규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벨기에 거주자는 앞으로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특정 프라이버시 코인을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바이낸스는 현지 규정에 따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을 상장폐지했다.
지난주 거래소가 폴란드 법인을 통해 벨기에 이용자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벨기에 이용자에게도 폴란드 규정이 확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21일부터 벨기에에 거주하는 바이낸스 이용자는 플랫폼에서 프라이버시 코인 4종 모네로(XMR), 모바일코인(MOB), 피로(FIRO), 호라이젠(ZEN)을 구입하거나 거래할 수 없다.
프라이버시 코인은 거래 세부내용을 감출 수 있는 '영지식증명' 같은 기술을 사용하여 거래 익명성을 강화하고 송수신자 및 거래 금액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 암호화폐다.
유럽연합은 익명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자금세탁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있으며 프라이버시 코인을 금지하는 신규 규제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바이낸스 측은 관할 지역에서 요구할 경우 프라이버시 코인을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속적으로 규제 의무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상품 및 코인 제공 방안을 변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