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다음 강세장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이 '중앙화 금융(CeFi, 씨파이)'을 넘어 성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1일(현지시간) 실시간 음성 채팅 서비스 '트위터(X) 스페이스'를 통해 진행한 질의응답 세션에서 "디파이에 미래가 있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산업은 탈중앙화될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디파이 거래 규모가 씨파이를 능가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창펑 자오는 "디파이의 거래량은 씨파이의 5~10%로 적은 규모가 아니다"라며 "다음 강세장에서 디파이는 씨파이보다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앙화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기소했을 때 상위 '탈중앙화 거래소' 3곳의 거래량 중간값은 이틀 만에 444% 급증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DEX 거래량은 7억2240만 달러(954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낸스 CEO는 최근 대표적인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에 대한 이용자 집단 소송이 기각된 것에 대한 견해도 공유했다.
그는 "유니스왑 소송 건은 매우 긍정적인 사건으로, 상당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명확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법원은 유니스왑, CEO, 재단, 관계 벤처투자사를 상대로 제기한 이용자 집단 소송을 기각했다.
원고들은 거래소에 상장된 스캠 토큰으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현행법으로는 플랫폼을 악용한 범죄 행위의 책임을 코드 작성자에게 물을 수 없다고 유니스왑의 손을 들어줬다.
창펑 자오는 "코드 작성자에게 코드는 표현의 자유이며, 개발은 정말 좋은 일"이라면서, 더 많은 산업 보호를 가져온 이번 판결이 상당힌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벤처 투자 데이터에서도 디파이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 확인되고 있다.
코인게코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디파이 투자금은 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0% 증가했지만, 씨파이 투자금은 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보고서는 "씨파이 시장이 포화 지점에 도달한 가운데 디파이가 암호화폐 산업의 새로운 고성장 부문이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