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바이낸스US'의 대표가 직원 3분의 1을 해고하고 자신도 사임했다고 12일(현지시간) 더블록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브라이언 슈로더 바이낸스US CEO는 우버 임원 출신으로 2021년 9월 거래소에 합류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마찰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거래소를 떠났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가 윌 클레멘테는 "브라이언 슈로더 입장에서는 이미 심각한 규제 압박에 직면한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를 위해 굳이 법적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바이낸스US 측은 "이번 조치를 통해 바이낸스US는 재정적으로 7년 이상 버틸 여력을 갖게 됐다"면서 "암호화폐 전용 거래소로서 계속해서 고객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조치가 SEC의 규제 압박에서 기인한 것임을 시사했다.
거래소는 "산업을 마비시키려는 SEC의 공격적인 조치와 그것이 사업에 가한 충격은 미국 일자리와 혁신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불행히도 바이낸스US가 그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SEC는 지난 6월 바이낸스, 창펑 자오 CEO와 함께 미국 법인 바이낸스US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거래소는 감원, 달러 지원 중단 등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낸스US의 월간 거래량은 올해 1월 105억8000만 달러에서 이달 7000만 달러까지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