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경찰 당국이 '벨기에 마약왕'의 자금 세탁을 두고 바이낸스 세계 최대 거래소를 최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핑거 커터(손가락 절단기)로 알려진 마약왕이 바이낸스를 통해 수백만 달러의 범죄수익금을 세탁했다"며 "비트코인 등을 통해 세탁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자금 세탁을 진행한 의뢰 업체는 '카이오 마르세차'라는 영국 런던 소재 핀테크 사업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해당 기업이 마약 밀매 등을 통한 수익금 세탁을 전담했는데, 범죄 연루 자금임을 인지했음에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벨기에 경찰 측의 지적은 바이낸스의 벨기에 영업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말 벨기에 금융당국은 바이낸스에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당시 당국은 바이낸스가 벨기에 내에서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의 거래 서비스를 제공중인 점, 유럽 경제지역 비가입 국가의 이용자들에게도 커스터디 월렛 서비스를 제공한 점 등을 이유로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바이낸스가 별도 법인 설립을 통해 벨기에 시장 재진입 의지를 밝혔는데, 이것이 무리 없이 진행될지가 미지수인 셈이다.
바이낸스는 "관련 약관을 마련했고, 고객확인(KYC) 정책도 일부 개정했다"고 언급해왔다.
이후 최근까지 몇몇 종목을 거래정지(상장폐지)한다는 소식과 함께 "현지 법률 및 규정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