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당국과 법정 다툼을 앞둔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에서 경영진 사임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크리슈나 유브바디(Krishna Juvvadi) 법률 수석과 시드니 마잘리아(Sidney Majalya) 최고리스크책임자가 바이낸스US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유브바디는 미국 법무부 시민권 부서에서 재판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해 5월 우버에서 바이낸스US로 이직했다. 마잘리아는 인텔 최고준법책임자로 지내다가 2021년 12월 바이낸스US에 합류했다.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CEO, 바이낸스US에 미등록 거래소 운영 등 13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SEC는 "창펑 자오와 바이낸스는 도로의 규칙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규칙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거래소는 계속해서 운영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라이언 슈로더 바이낸스US CEO가 직원 3분의 1을 해고하고, 본인도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낸스US는 관련 성명에서 "산업을 마비시키려는 SEC의 공격적인 조치와 그것이 사업에 가한 충격은 미국 일자리와 혁신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불행히도 바이낸스US가 그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