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내달 1일 트래블룰 시행을 앞 가운데 이번에는 금융 분야 무차별 판촉 전화 금지 가능성이 언급됐다.
여기에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가 모두 포함된다.
영국 정부가 추산한 관련 사기 금액이 매년 87억 달러(한화 약 11조4970억5000원만)인 점과 판촉 전화를 돌리는 상당수가 스캠인 점 등이 알려지며 이같은 정책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9월 27일까지 금융 투자 판촉 전화 금지에 대한 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재무부가 규제 강화를 위해 움직이는 것을 두고 "지나치다, 기업들을 해외로 내몬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나 투자자 보호를 강조해왔던만큼 정부의 강경 대응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영국에서는 크립토UK 암호화폐 로비스트 단체가 "규제가 경쟁을 막아 발전이 안 된다"고 반발한 바 있다. 회사는 "기업들의 영국 이탈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국이 자금세탁 등과 직결되는 부분을 특히 신경쓰고 있다"며 "규제도 까다로워 라이선스를 신청한 기업들의 통과 정도도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 기준 2년간 영국 FCA에 접수된 라이선스 신청 건수는 300건이 넘지만 승인된 건수는 41개에 불과하다.
그는 "물론 까다로울수록 투자자 모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으며, 요구하는 내용들 역시 유동성 출처와 자금 흐름 차트, 시스템 개요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자료들을 제출하는 것에 대해 '까다롭다'라고 한다면 스캠이라는 반증으로 해석하는 현지인도 있는만큼 의견은 제각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