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물가 압력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PPI는 생산자 판매 가격에 따른 물가지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매 물가, PPI는 도매 물가에 해당한다. 시장은 통상 1~2개월 시차를 두고 PPI가 CPI에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올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기록 0.2%에서 0.6%p 올랐고, 시장 전망치 0.7%보다 0.1%p 높았다.
PPI는 전월 대비 0.3% 오름세를 보이며 직전월 기록 0.1%, 시장 전망치 0.2%를 웃돌았다.
식료품,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 직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시장이 예상한 2.3%를 넘어섰다.
전월 대비 근원 PPI는 0.3% 상승했다. 0.1% 하락했던 직전월 기록에서 0.4%p 올랐고 시장 전망치 0.2%도 상회했다.
상품 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0.5% 오르며 전반적인 도매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기록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물가 냉각 신호를 보낸 바 있다.
7월 CPI는 전년 대비 3.2%,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2% 올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PPI 발표 전 90.5%에서 발표 후 88.5%로 내렸다.
강보합세를 보였던 주식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PPI에 하락 전환했다. 다우 선물은 0.15%, S&P500 선물은 0.23%, 나스닥은 0.4%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PPI 발표 후 하락폭을 약간 확대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11일 9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0.60% 내린 2만9389 달러, 이더리움은 0.46% 내린 1848.1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