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기타 관할권에서 규제 문제를 겪고 있는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카자흐스탄에서 운영 허가를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금융청(AFSA)에서 적격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규제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아스타나국제금융센터(AIFC)에서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운영하고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AIFC는 2015년 카자흐스탄을 국제 금융 허브로 만들기 위해 두바이 국제금융센터를 모델로 설립된 국제금융센터다.
거래소는 "카자흐스탄 이용자에게 거래 및 교환, 현금 입출금,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향후 상품군을 확대해 플랫폼에서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지 '프리덤파이낸스 은행'이 거래소 계정으로 현금을 직접 입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슬란 마디예프 바이낸스 카자흐스탄 총괄은 규제 허가를 얻기 위해 아스타나 금융청뿐 아니라 디지털개발혁신항공산업부, 카자흐스탄국가은행, 금융시장규제개발청, 금융감시청 5개 국가 기관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된 이후 여러 국가에서 규제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영국, 네덜란드, 키프로스 등 유럽 3개국에서 퇴출됐다.
일리르 라로 바이낸스 아태 지역 총괄은 "프랑스 같은 더 큰 유럽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바이낸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스웨덴에 5개의 규제 대상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