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된 바이낸스 CEO가 미국 지방법원에서 소환장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지방법원이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구체적인 소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환장이 송달되면 당사자가 직접 출석할 필요는 없지만 21일 이내에 법적으로 소환에 응해야 한다.
법원은 "소환장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소송에서 요구된 조치와 관련해 불리한 판결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환장은 바이낸스 CEO의 현 거주지를 '몰타'로 기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창펑 자오 CEO는 소환에 대해 "SEC 준법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면서 "내가 직접 소환에 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일 SEC가 미등록 증권 거래 등 13개 혐의로 바이낸스, 바이낸스US, 창펑 자오를 기소했다.
바이낸스는 SEC가 고발하지 않았지만 불법 행위와 부실 운영으로 파산했던 거래소 FTX와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SEC의 기소를 비판했다.
바이낸스는 "우리는 고객 자금을 빼돌리거나 차입금을 담보로 제공한 적이 없으며, 정치인, 엔터테인먼트, 매체 등에 거액을 후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