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요청을 받아들여 바이낸스 US의 자산 동결을 승인했다고 7일 알려졌다.
해당 소식은 미국 지역 신문에 의해 보도된 내용이라 공식 입장이 맞는지에 대한 확인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윌리 우 가상자산 온체인 애널리스트 등은 "SEC가 바이낸스US의 자산 동결을 승인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해당 소식이 사실이라면 바이낸스US의 자회사인 BAM 매니지먼트와 BAM 트레이딩의 자산도 함께 동결된다.
지난 5일 SEC는 "바이낸스의 창펑자오와 두 자회사 등의 피고인들이 투자자들의 자산을 '상당한 위험'에 노출시키고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이들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증권성이 있는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미국의 규제 감독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SEC가 해당 내용과 함께 언급한 내용은 22억 달러(한화 약 2조8644억원)에 달한다.
6일 미국 규제 당국은 바이낸스에 대한 금지 명령을 신청했고, 자산 동결은 여기에 포함된 조치 중 하나다. 이러한 조치가 하루만에 승인된 셈이다.
법원이 승인할 경우 바이낸스US는 10일 이내에 계좌에 보유한 모든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을 고객에게 반환해야 한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더라도 바이낸스US만 영향을 받고, 바이낸스닷컴은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FTX는 자금 이슈가 생긴 직후부터 뱅크런이 발생했지만, 바이낸스는 현재까지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앞서, 미국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67개가 넘어가는 토큰 프로젝트들에 대해 모두 증권으로 분류했다. 해당 종목들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000억 달러(한화 약 130조2000억원)이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