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4시간 기준으로 보면 특이하게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보다 많은 추세를 보였다. Bybit, Binance, Gate.io, OKX 등 주요 거래소 대부분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664만 달러(전체의 44.27%)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331만 달러로 79.98%를 차지해 특히 숏 포지션의 청산이 두드러졌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063만 달러(28.2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608만 달러(57.23%)를 차지했다.
Gate.io에서는 약 604만 달러(16.0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82.4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OKX는 366만 달러(9.7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53.67%였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3,97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587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상승세를 보인 비트코인(24시간 +0.75%)이 숏 포지션을 대량 청산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3,18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청산(231만 달러)이 숏 포지션 청산(136만 달러)보다 많았다. 이더리움은 24시간 기준 1.0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624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607만 달러), SUI(587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TRUMP 토큰은 4.12%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47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216만 달러, 숏 포지션 200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주목할 만한 특이사항으로, ALPACA와 SIGN 토큰이 각각 2,190만 달러와 1,143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을 기록했다. 이는 특정 토큰에 집중된 레버리지 포지션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WLD(월드코인)은 24시간 동안 5.60%의 큰 폭의 가격 하락과 함께 125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ONDO(-2.32%)와 ENA(-2.83%) 토큰도 상당한 폭의 하락과 함께 청산이 진행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세 속에서 숏 포지션이 주로 타격을 받았음을 보여주며,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세가 일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