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글로벌이 말레이시아 증권 규제 당국에서 현지 영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CM)는 22일 공식 성명을 통해 "후오비 글로벌은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로 등록되지 않았다"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후오비는 웹 사이트 및 애플스토어·구글플레이 모바일 앱을 비활성화해야 한다.
아울러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말레이시아 이용자 대상 홍보 역시 중단하게 된다.
SCM은 "후오비의 현재 규제 요건 준수에 대한 우려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투자자들에게 플랫폼 거래 중단과 자금 인출, 계좌 폐쇄를 촉구했다.
SCM 집행 조치 소식 이후 후오비 측은 이번 조치가 작년 소유권 변경 후 운영 중인 후오비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후오비 글로벌은 지난 달 '어바웃 캐피털 바이아웃 펀드(About Capital Buyout Fund)'에 인수된 후 지난해 11월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후오비 측은 "최근 보도 관련 상황은 이전 후오비 법인 및 이전 주주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후오비는 전 세계 규제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말레이시아 규제 당국과 현지 운영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후오비 글로벌은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위원회가 허가 없이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투자자 경고를 발표한 이후 당국 감시를 받아왔다.
바이낸스 역시 2021년 규제 허가를 받지 못해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다. 이에 현지 규제 허가 거래소 MX 글로벌의 지분을 인수해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금융감독청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정식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자로 등록된 업체는 루노 말레이시아(Luno Malaysia), MX 글로벌(MX Global), 시네지(Sinegy), 토크나이즈 테크놀로지(Tokenize Technology) 4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