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가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이번 1번기 수익성을 회복했다.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저스틴 선은 후오비 글로벌의 고문을 자처하고 있으며, 실질적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속사 어바웃캐피탈을 통해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 지분의 100%를 매입한 바 있다.
저스틴 선은 "후오비 거래소는 2023년 1분기 동안 1억5000만 달러의 매출과 1억2000만 달러의 지출이 발생한 결과 3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이번 분기 동안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많은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1억8700만 달러의 매출과 7600만 달러의 비용 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순이익 1억1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과거 후오비는 중국의 가상자산 거래 제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거래량이 가장 많은 거래소 중 한 곳이었다. 2020년 시장 점유율이 19%에 달했지만 1년만에 2.2%로 급락했고, 이후로는 별다른 변화 없이 코인마켓캡 기준 세계 순위 10위의 1.5티어 거래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후오비 글로벌은 올해 초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의 20%를 해고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용혜택 역시 대폭 축소됐다.
후오비의 이런 구조조정은 뱅크런 우려 및 고객 인출 준비금 부족 등의 의혹이 발생한 직후 이루어졌다. 지난 1월 해당 이슈가 발생했던 당시 저스틴 선은 '모함'이라며 "성공의 원동력은 퍼드(가짜뉴스, 모함 등)을 무시하고 전진해 나가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저스틴 선은 "더우인에서 비트코인의 시세를 볼 수 있게 됐다"는 트윗도 업로드했다. 더우인은 중국판 틱톡으로 하루 이용자가 1억5000만 명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홍콩을 가상자산 허브로 만들기 위한 개방정책의 일환으로 중국 내 가상자산 규제도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후오비 거래소는 2013년 중국에 설립된 이후 2021년까지 중국 1위, 글로벌 5위권을 지켜왔던 거래소인 만큼, 이런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