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규제 문제로 캐나다 시장을 떠난다.
바이낸스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른 암호화폐 기업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시장에서 일찍 철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안타깝지만 이번에 받은 스테이블코인·투자자 제한 관련 신규 지침으로 인해 더 이상 캐나다 운영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캐나다는 작은 시장이었지만 창립자의 나라로 정서적 의미가 있었다. 아울러, 캐나다의 다른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캐나다 사용자를 보호할 다른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철수 결정을 최대한 미뤘지만 달리 방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캐나다의 이번 신규 지침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더 사려 깊고 포괄적인 규제 체계를 위해 캐나다 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언젠가 캐나다 사용자가 더 광범위한 암호화폐에 자유롭게 접근할 날이 온다면 다시 시장에 복귀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2월 캐나다증권관리협회(CSA)는 투자자 보호 강화 지침을 내놨다. 고객 자산 분리, 레버리지 금지, 사전 허가 없는 스테이블코인 매입 및 이체 지원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규제 문턱이 높아지면서 팍소스, dXdY, 오케이엑스 등이 캐나다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쿠코인, 폴로니엑스 등 일부 거래소는 운영 금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3월 캐나다 규제 변화에 적응하고 시장에 남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