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모회사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이하 코인베이스)이 버뮤다에 새로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를 개설, 해외 파생상품 시장 확장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버뮤다에서 영구 암호화폐 선물 거래를 위한 글로벌 거래소를 공식 출범했다.
무기한 선물은 만료일이 없는 파생 계약이며 이는 미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코인베이스의 오퍼링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미국 이외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의 규제 환경이 강화됨에 따라 사업 확장을 위해 역외로 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새로운 글로벌 거래소를 출범함에 따라 미국 이외의 기관 고객은 만료 날짜가 없는 파생계약 유형인 암호화폐 영구 선물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정산은 서클(circle)이 지원하는 USD코인(USDC)으로 이뤄진다.
코인베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거래소가 고객에게 더 많은 기회와 유동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암호화 생태계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구 선물 거래는 지난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의 약 75%를 차지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미국 내 거래소 운영에 대한 규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소송을 낸 바 있으며, 오는 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