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가 나서서 암호화폐 규제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새벽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현지시간) SEC(증권거래위원회)와 만났다. 우리는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은 금융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이 중요한 기술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 명확한 규칙이 마련되기 전에 집행을 해선 안 된다. 이 시점에서는 의회가 개입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규제 기관은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먼저 정책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가 그들이 따를 수 있는 명확한 규칙을 제공하지 않고 주요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집행 조치를 취하는 SEC의 접근 방식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소비자 보호, 국가 안보, 경제 성장 등 여러가지 이유로 암호화폐의 중앙 집중식 플레이어를 위한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며 "SEC는 시행에 의한 규제 정책으로 미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우리는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초 암스트롱은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가 영국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이자 영국 재무부 경제장관인 앤드류 그리피스를 만나기도 했다.
앞서 SEC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스테이킹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언(Coinbase Earn)과 코인베이스 월렛(Coinbase Wallet)에 대한 경고 통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규제 당국이 증권법 위반 혐의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집행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암스트롱 CEO는 지난 달에도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와 비교할 때 미국은 암호화폐 입법, 은행업 등의 분야에서 가장 뒤쳐져 있다"며 "하루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SEC의 과도한 규제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암호화폐 업계의 목표는 '명확한 규제 지침'을 얻는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