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버뮤다 허가 받았다...해외 파생상품 사업 '시동'

미국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버뮤다에서 운영 자격을 확보하면서, 이르면 다음 주 역외 파생상품 거래소를 출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인베이스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인베이스 버뮤다는 디지털 자산 사업법에 의거해 버뮤다금융국(BMA)에서 F급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국제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수준 높은 규제 관할 지역에서 현지 사업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규제 기관과 협력해 암호화폐 시장 최전선에서 고객 보호와 신뢰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는 "버뮤다는 2018년 포괄적 디지털 자산 규제를 통과시킨 최초의 금융 중심지 중 하나"라면서 "버뮤다의 규제 환경은 높은 엄격함과 투명성, 준법성, 협력 수준으로 예전부터 잘 알려져있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가 버뮤다에서 사업 허가를 취득하면서 역외 무기한 스왑(perpetual futures) 거래소 출범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역외 거래소가 출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BNN블룸버그는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무기한 스왑을 지원하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무기한 선물 계약은 만기일이 없고 상당한 레버리지를 이용해 거래하는 위험 파생상품으로, 미국 내 개인 투자자의 거래가 금지된다.

바이낸스 규제 문제와 FTX 붕괴로 해외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미국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이 해외 파생상품 거래소 출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크라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재로 스테이킹 사업을 중단했다. 기소예정 통지서를 받은 코인베이스는 현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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