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해외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를 준비 중이라고 29일(현지시간) 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제미니가 해외 운영을 위해 최근 몇 달 간 마켓메이커 역할을 해줄 거래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미니의 해외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전문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무기한 선물 계약은 만기일이 없고 상당한 레버리지를 이용해 거래하는 위험 파생상품으로, 미국 내 개인 투자자의 거래가 금지되고 있다.
제미니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소 출범 소식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파생상품법 위반으로 바이낸스를 기소한 가운데 나왔다.
바이낸스의 규제 이슈와 지난해 FTX 붕괴로 해외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제미니를 비롯한 일부 업계 플레이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기회로 보고 있다.
이달초 코인베이스 역시 무기한 선물 계약을 제공하는 해외 플랫폼 출범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두 기업 모두 미국에서 상당한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소예정통지서를 받았으며 제미니는 지난 1월 암호화폐 대출 상품과 관련해 미등록 증권을 제공·판매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