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가 인공지능(AI)활용 과제를 안건으로 25일 첫 전략회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전략회의에 대해 현지 관계자들은 "각 부처 연계 강화가 목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회의는 내각부를 중심으로 경제산업성과 총무성 문부과학성 등이 참가했다.
AI에 관한 국제 동향과 정부 차원 도입 시 필요한 규제, 필요한 정보와 향후 활동 계획 등이 논의됐으며 협의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은 일본의 중앙성청 중 하나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와 담당 업무가 유사하다. 총무성은 국가 시스템 창설 및 인프라 마련을 담당하며 우리나라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문부과학성은 교육부에 대응된다.
중앙성청 내 참석한 인물들의 소속에 따라 앞으로 어떤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될지도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성의 참석은 타이라 마사아키 자민당 중의원이 언급한 일본 AI기업 대상의 지원정책과 연결된다.
마사아키 의원은 이날 "AI의 내수개발에 힘쓸 예정이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일본이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기에 해외 기업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지금은 미국의 오픈AI와 같은 기업들과 협력해 일본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총무성이 참석한 것은 국가 차원의 AI 도입 관련해 규제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공무원 업무 경감을 위해 챗GPT 등의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류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은 줄이기 위해 고쳐나가면 그만"이라며 "일단은 위험성을 선제적으로 고려한 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부과학성의 참석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후지이 테루오 도쿄대 총장이 연달아 인재 육성 의지를 밝히고, 도쿄대학에 슈퍼 양자컴퓨터를 도입한 등의 움직임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I 전담팀 역시 전문 인재 육성에 욕심을 내고 있다.
국내 한 관계자는 "현재 일본의 움직임에서 참고할 점이 많다"며 "샘 알트만의 방한이 1~2개월 앞으로 다가온만큼,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보다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