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극심한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후건(Matt Hougan)은 "비트코인은 더 이상 투기성 자산이 아닌 거시경제 자산"이라며 강한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분석에서 후건은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진정되면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했다. 과거 코로나19 위기 당시 $5,000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제 $80,000대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자산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후건은 "현재 비트코인은 헤지펀드, 기업, 국부펀드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는 장기 투자자들"이라며 "이는 자산의 탄탄한 버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이 과거 직면했던 주요 리스크들—예를 들어 거래소 붕괴, 기술적 결함, 정부 차원의 금지 조치—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을 국가 차원에서 도입한 점이 이러한 리스크 해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위협하던 마지막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본다.
후건의 전망에 대해 시장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X 플랫폼 사용자들은 “비트코인은 이제 숨 고르기 중”이라며 곧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낙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경제 정책 변화가 여전히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신중론을 내비치는 의견도 있었다.
이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마이어 멀티플(Mayer Multiple) 지표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86,900을 상회하면 최대 $208,550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의 200일 이동평균 대비 가격 비율을 활용해 이전 상승장의 고점을 포착한 바 있다.
또 다른 트레이더 아일로(Aylo) 역시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하락 여지는 작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을 단기간 하락시킬 만한 이슈를 상상하기 어렵다”며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 봤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만에 8% 가까이 상승해 $83,425에 도달한 뒤, $81,77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7% 하락했지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2.6% 하락폭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