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중앙은행(RBZ)이 금으로 뒷받침되는 디지털 화폐를 법정통화로 도입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존 망구디야 짐바브웨 RBZ 총재는 공식 채널을 통해 "디지털 토큰이 금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번 계획에서 아무도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짐바브웨는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빠르게 상승하면서 초인플레이션을 겪는 나라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243%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짐바브웨 정부는 자국 화폐를 없애고 미국 달러 등을 법정 통화로 인정하기도 했다.
이번 도입을 통해 미국 달러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절하를 겪고 있는 현지 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짐바브웨는 이번 조치로 소량의 짐바브웨 달러를 디지털 골드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짐바브웨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를 위해 전 세계 적으로 전담팀을 파견했다.
이노센트 마체 RBZ 부총재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짐바브웨는 CBDC 연구를 위해 가나, 중국 등 전 세계 여러 중앙은행으로 전담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짐바브웨 RBZ에 따르면, 짐바브웨는 CBDC가 특정 통화와 직접적으로 연동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센트 마체 부총재는 "나이지리아 CBDC e나이라(eNaira)의 도입이 더딘데, 그것이 우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