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가 현물 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데리비트는 19일(현지시간) 오는 24일 수수료 없는 현물 거래소를 출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거래소는 지난달 말 경쟁업체 바이낸스가 수수료 없는 현물 거래 지원을 종료한 직후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루크 스트리예르스(Luuk Strijers) 데리비트 최고커머셜책임자(CCO)는 더블록에 "지난 몇 달 간 현물 거래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작업했다"면서 "고객에게 파생상품과 현물 거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거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물 거래 출시를 통해 더 많은 개인 투자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파생상품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현물 거래소 역시 미국 및 기타 일부 제한 국가에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시와 함께 제공되는 현물 거래쌍 ▲BTC/USDC ▲ETH/USDC ▲ETH/BTC이다. 거래소는 이후 거래쌍을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로 수수료 정책은 한동안 유지되다가 이후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리비트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의 90% 이상을 점한 암호화폐 최대 옵션 거래소다. 설립 7년 만에 현물 거래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2021년 9월 투자 라운드에서 21억 달러(한화 약 2조7881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퍼틸(3AC)'에 자금이 물려 피해를 입었지만, 이후 3개월 만에 기존 투자자 그룹을 통해 4000만 달러(한화 약 569억원)을 조달해 준비금 수준을 회복했다.
현재 데리비트는 본사를 파나마에서 두바이로 이전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암호화폐 허가 취득 절차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