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며 당국이 투자자 보호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전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 감독관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견해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제이슨 브렛 전 미국 FDIC 감독관이 "미국 규제 당국이 최근 금융 업계에서 발생한 이슈를 이용해 암호화폐 기업을 은행 시스템에서 쫓아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기업을 미국 은행 시스템으로부터 분리하기 위한 계획이 3개 미국 은행 파산 사태 이전부터 추진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 의장인 마틴 J. 그루엔버그는 암호화폐는 커녕 핀테크에도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는게 브렛 측 주장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미국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FDIC 의장 대행인 마틴 J. 그루엔버그를 FDIC 정식 의장으로 지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은행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규제기관에 이를 예방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암호화폐의 금융 시스템 도입은 안전, 건전성 및 금융 시스템 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 등의 발언하며 친 암호화폐 성향과는 선을 그었다.
현지 암호화폐 업계는 이러한 발언이 브렛 전 미국 FDIC 감독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암호화폐 때문에 모든 은행이 문을 닫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암호화폐가 아닌 은행이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FDIC 감독관의 견해가 억측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