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고, 디즈니와의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했다는 소식에 해즈브로(HAS) 주가가 급등했다.
완구 및 게임 업체 해즈브로는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04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8억8,710만 달러(약 1조 2,760억 원)의 매출과 함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결과다. 실적 발표 직후 해즈브로 주가는 장 초반 한때 13% 가까이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크리스 콕스(Chris Cocks) 해즈브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지난해 말 도입한 ‘플레잉 투 윈(Playing to Win)’ 전략이 초기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전략은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최근 불확실한 경기 환경에도 계획대로 기업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즈브로는 현재 불안정한 관세 정책 속에서도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월, 2025년 실적 전망으로 ‘소폭’의 매출 증가와 11억~11억5,000만 달러(약 1조 5,800억~1조 6,500억 원)의 조정 EBITDA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이날 해즈브로는 디즈니(DI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연장을 발표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해당 계약 연장을 통해 해즈브로는 마블과 스타워즈 등 주요 디즈니 프랜차이즈 관련 완구 및 보드게임을 생산할 독점적 권리를 지속 보유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해즈브로는 자사 IP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더욱 넓히게 됐다.
해즈브로 주가는 2025년 들어 현재까지 약 7%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이번 실적 호조와 계약 연장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 관계자들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및 주력 브랜드 강화가 해즈브로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