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버노바(GEV)의 주가가 장 시작 전 거래에서 급등했다. 2025년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를 높였기 때문이다.
GE에서 분사한 에너지 전문 기업 GE 버노바는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EPS) 0.91달러, 매출 80억 3,000만 달러(약 11조 5,6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EPS 0.73달러, 매출 75억 3,000만 달러(약 10조 8,300억 원)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준이다.
회사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매출 목표를 360억~370억 달러(약 51조 8,400억~53조 2,800억 원)로 제시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으로 인한 관세 영향을 감안해 약 3억~4억 달러 규모의 인플레이션 부담을 반영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한 조정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스트래직 GE 버노바 CEO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회사는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적 발표 직후 GE 버노바 주가는 8% 급등했다. 올해 들어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4월 GE 에어로스페이스(GE)에서 분사한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E 버노바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이 회사의 제품군은 구조적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거나 투자 의견을 상향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과 관련해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이달 초에는 GE의 세 계열사 주가가 동반 하락한 바 있다. GE 헬스케어, GE 에어로스페이스, 그리고 GE 버노바 모두 중국의 보복 관세 가능성이라는 변수 앞에 흔들렸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E 버노바는 이번 분기를 통해 분사 이후 핵심 사업 역량을 입증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탄한 실적과 명확한 가이던스가 결합되면서 향후 에너지 산업 전환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