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팟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4월 22일 하루 동안 약 9억3,600만 달러(약 1조 3,3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거래 이틀 만에 총 13억2,000만 달러(약 1조 8,744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러한 급증세는 지정학적·거시경제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ARK 21쉐어스 비트코인 ETF(ARKB)가 2억6,710만 달러로 최대 유입을 기록했고,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가 2억5,38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블랙록의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1억9,349만 달러가 추가되며 총 527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최대 규모 펀드 자리를 지켰다.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와 그레이스케일의 대표 상품인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도 각각 7,671만 달러와 6,506만 달러의 견조한 자금 유입을 보였다. 발키리의 BRRR 펀드는 2,38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미니 트러스트는 2,110만 달러, 인베스코 갤럭시의 BTCO는 1,827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3일간 꾸준한 순유입으로 미국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1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6.1% 상승한 9만3,836달러에서 거래됐다.
한편 이더리움 ETF도 2월 이후 최대 규모인 3,874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ETH가 3,260만 달러로 최대 유입을 보이며 누적 순유입액 13억9,000만 달러를 기록, 40억5,000만 달러 규모의 블랙록 ETHA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ETF(ETHW)도 609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지난주 이더리움 ETF 전체 순유입액은 1,332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