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이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Zyn 니코틴 파우치 등을 포함한 무연 제품 판매가 대폭 성장하며 회사는 올해 전체 수익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한때 171.63달러의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후, 장중 2% 이상 오른 167.55달러로 거래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1.69달러, 매출 93억 달러(약 13조 3,90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모두 웃돌았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무연 사업 부문으로, Zyn 제품군이 주도하는 해당 부문이 전체 수익의 42%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필립모리스의 기존 담배 중심 사업 구조에서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필립모리스는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기존 7.04~7.17달러에서 7.36~7.49달러로 상향했다. 야체크 올차크(Jacek Olczak)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익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연간 두 자릿수 수준의 조정 EPS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그간 검토해 왔던 시가 사업부의 매각 또는 분할 계획을 철회한다고도 발표했다. 회사는 "현재 시장 환경과 전략적 옵션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거친 결과"라며, 앞으로도 무연 제품 중심의 미래 지향적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와 사업 방향 전환으로 필립모리스는 전통적인 담배업체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춘 글로벌 소비재 기업으로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전략변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