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마틴 그루엔버그(Martin Gruenberg) 의장 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은행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루엔버그 의장 대행은 브루킹스 연구소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은행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규제기관은 이를 예방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루엔버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에서 신용이 확장되는 바꿀 수 있다"며 "많은 은행의 생존을 위협하는 한편, 잠재적으로 섀도뱅킹(shadow banking)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섀도뱅킹은 은행 수준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미국 은행들이 디지털자산 보관과 같은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직 (디지털자산이) 미국에 이익이 된다는 증거가 많지 않다"며 "현재 산업은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루엔버그는 스테이블코인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FDIC의 권한으론 소비자를 보호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이용자 보호를 위해 ▲은행 자회사를 통한 발행 ▲단기 재무부 채권을 통한 담보 확보 ▲허가된 분산원장 시스템 사용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FDIC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 US를 포함해 5개 기업에 예금자 보호에 관한 허위 공시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해당 기업들이 웹사이트, SNS 계정을 통해 고객 자금이 FDIC로부터 보호받는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게 FDIC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