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영한은행 정책담당자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규정을 제안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키 사포르타 영란은행 건전성 정책 담당 전무이사는 암호화폐 발행 및 보유에 대한 규정을 제안을 계획했다.
비키 사포르타는 전무이사는 연설을 통해 "영란은행 산하 건전성 감독청(PRA)이 규정 제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는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금융 서비스 및 시장 규정이 법으로 제정되면 당국은 해당 시장을 규제할 권한을 갖게 된다. 실제로 영국 정부는 현재 규제 접근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BoE 내부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 서로다른 입장차이를 보이며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벤 브로드벤트 영국 BOE 부총재는 "CBDC는 기업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란은행의 가장 큰 관심은 새로운 페이먼트 기술의 규제다. 지금까지 디지털화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CBDC도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게 부총재 측 주장이다.
반면, BoE 총재는 다른 견해를 보이며 입장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의회 재무부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재 디지털 파운드화가 필요한지 확신할 수 없다"며 디지털 파운드화에 회의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영란은행은 영국 은행, 건축 협회, 기타 기관들의 계좌를 BOE에 커스터디 하는 실시간 총 결제 시스템(RTGS)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도매용 중앙은행 화폐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가 필요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게 총재 측 주장이다.
이어 리테일 측면에서도 현금 제도 폐지 계획은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총재 측은 "기술과 아이디어에 열광하기 전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