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오는 4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 운영에 착수한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스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 관계자는 일반 결제와 개인간(P2P) 거래에 사용할 수 있는 자국 CBDC '디지털 루블'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가 스코로보가토바 중앙은행 부총재는 이날 진행된 핀테크 행사에서 "디지털 루블의 시범 운영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범 운영을 통해 일반 대중이 실제적으로 디지털 루블을 이용해볼 수 있다"면서 "우선 참여 의사를 밝힌 13개 은행과 함께,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범 운영 이후 CBDC 사업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0년 10월 디지털 루블 설계에 대한 협의 보고설르 발표하며 CBDC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중앙은행은 "CBDC는 러시아 경제의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본중앙은행(BOJ)도 오는 4월 자국 CBDC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치다 신이치 차기 부총재는 시중 은행 관계자 회의에서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민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CBDC를 개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