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CBR)이 암호화폐를 활용 국제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옐비라 나비울리나 CBR 총재는 다시 한번 우려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CBR 총재가 "국내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경제 주체가 해외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면 이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암호화폐 채굴 합법화 법안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내에서는 규제 안에서 거래돼야 한다는 견래를 밝힌 바 있다.
옐비라 총재의 견해와는 다르게 CBR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국제 결제를 테스트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올가 스코로보가토바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국가두마(하원)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법적 테두리 내에서 국제결제에 암호화폐를 사용할 계획”이라며 “파일럿에 관심있는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내 디지털화폐 유통은 허용되지 않으며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합법화 및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허가 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