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staking, 예치)된 이더리움을 유동적인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생태계가 11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8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11개 이더리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의 총예치액(TVL)은 688만3351 ETH, 115억9000만 달러(한화 약 14조5825억원) 상당이다.
스테이킹은 프로토콜에 코인을 예치해 매매와 출금이 불가한 '락업(lockup)' 기간을 갖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9월 이더리움은 합의매커니즘을 지분증명(PoS)으로 변경했다. 누구나 비콘체인에 32 ETH를 스테이킹하면 거래 검증 등 이더리움 블록체인 운영에 참여할 자격이 생기며 이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된다.
스테이킹은 자산이 장기간 묶인다는 단점이 있다. 비콘체인이 가동에 들어간 후 현재까지 1647만 ETH, 약 260억 달러(한화 약 32조원) 상당이 예치돼 있다. 오는 3월 출금 기능이 추가되는 상하이 하드포크까지 이더리움을 유동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들이 부상했다. 예치 코인과 보상 수익 가치를 반영하는 파생 토큰을 발행해 이같은 기회 비용을 없앴다.
이용자는 예치된 물량에 따른 보상을 유지하면서 동일한 가치를 가진 파생 토큰을 통해 시장에서 활용하고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사진 = 11개 이더리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 출처 디파이라마
현재 11개 이더리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이 비콘체인 예치 물량의 41%에 해당하는 687만 ETH를 운용하고 있다.
리도(Lido)는 시장 점유율 73.54%를 가진 1위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이다. 물량은 506만2059 ETH으로 81억8000만 달러(한화 10조2920억원) 상당이다.
코인베이스는 시장 점유율 15.72%로 2위를 기록 중이다. 108만1833 ETH, 18억4000만 달러 상당을 관리하고 있다.
리도와 코인베이스는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4.26%, 5.54%의 수익을 냈다.
시장 점유율 기준 3위 로켓풀(Rocket Pool, 5.63%)은 38만7816 ETH, 6억5202만 달러, 4위 프랙스 이더(Frax Ether, 1.28%)는 8만7880 ETH, 1억4760만 달러 상당을 보유 중이다.
한 달 동안 로켓풀은 10.71%, 프랙스 이더는 76.73%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기준 5위는 스테이크와이즈(Stakewise, 1.23%)는 8만7880 ETH, 1억3600만 달러 상당을 관리하고 있다.
상위 5개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이 전체 가치의 97.4%, 나머지 6개 프로토콜이 2.6%를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