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이더리움(ETH) 스테이킹이 네트워크 검열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브워치(mevwatch)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생성 된 이더리움 블록의 67%가량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
이에 현지 관계자는 "이더리움의 중립성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블록 생산자와 블록 구축자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최대 추출 가치(MEV)에 대한 릴레이를 검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거래소에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는 사용자는 이더리움 검열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포용적인 금융을 실현하려는 암호화폐의 목표를 방해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자자와 서비스 제공자는 무검열 MEV 부스트 릴레이(Ultra Sound Money, Agnostic Boost, Aestus, BloXroute Max Profit, BloxRoute Ethical, Manifold 및 Relayooor 등)를 선택할 수 있다는게 암호화폐 업계 중론이다.
앞서 지난 8월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탈 소속 투자자는 비콘체인 검증자 66% 이상이 미국 OFAC 규제 받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콜라이더벤처스 소속 투자자는 "이더리움 비콘체인 검증자의 66% 이상이 미국 재무부 OFAC의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7월 듄애널리틱스 데이터를 살펴보면, 기준 미국 기반 플랫폼인 리도,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이 비콘체인에 예치한 이더리움(ETH) 물량은 전체 스테이킹 물량의 66% 이상을 차지했다. 앞서 암호화폐 트랜잭션 믹싱 플랫폼 토네이도캐시(TORN)을 블랙리스트에 등재한 OFAC가 자금 세탁 관련 검열 범위를 검증자 노드까지 확대한다면, 이들은 사실상 OFAC의 규제 범위에 속하게 된다.
그는 "66% 이상이라는 수치는 블록 및 트랜잭션이 미국 정부의 검열 환경 아래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