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송수신 시 발신자 및 수신자 정보를 의무적으로 수집하는 새로운 규정을 4월 30일부터 시행한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송금 규정을 발표했다. 오는 4월 30일부터 해당 이용자들은 암호화폐 입출금 시 발신자와 수신자의 전체 이름, 거주 국가 등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자산이 셀프커스터디 지갑에서 오거나 향하는 경우 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바이낸스는 "해당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거래는 지연되거나 처리되지 않을 수 있으며, 필요 시 자산을 원래 송신자에게 반환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남아공의 강화된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조달방지(CFT)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21년 금융당국(FSCA)이 바이낸스를 무허가 영업으로 지목하며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중단시킨 바 있다. 이후 FSCA는 2022년부터 점진적으로 암호화폐 사업자 등록제를 시행해왔으며, 바이낸스는 2024년부터 정식으로 남아공 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남아공은 나이지리아, 케냐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 내 최대 암호화폐 시장 중 하나로,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면서 글로벌 플랫폼의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