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월급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로 수령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이자 디지털전환부 장관인 미하일 페도로프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가운데 "2주 전 e흐리우냐를 시범 운영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월급을 e흐리우냐로 수령해 국가 디지털 화폐의 첫 시범 이용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법정화폐를 디지털 형식으로 발행하려는 수많은 국가들 중 하나다. 유럽연합은 올해 말 디지털 유로에 관한 법 초안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국가가 암호화폐 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하길 바란다고도 발언했다.
러시아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는 암호화폐 기부금을 통해 군사 자금을 성공적으로 마련한 바 있다.
전쟁 발발 후 자본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통해 1억7800만 달러(한화 약 2202억원)를 모금해, 군사복, 차량, 장비 구입 등에 활용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전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 지원 덕분에 우리 군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몇 주 만에 암호화폐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해당 법률이 우크라이나를 암호화폐 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이 내년 암호화폐 과세법과 CBDC 관련 법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이는 기존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더욱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