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 폴리곤(MATIC)이 오는 17일(현지시간) 네트워크 성능 개선을 위한 하드포크 진행을 제안했다.
폴리곤 팀은 12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가스피(거래 수수료) 급등 수준을 낮추고, 체인 리오그(reorgs, 재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하드포크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을 통해 진행된 논의와 의견을 반영한 이번 'V0.3.1 하드포크'에 대해 폴리곤은 "PoS 성능과 예측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단계"라면서 "하드포크를 실행하기 위해 네트워크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행 시기는 오는 17일로 제시했다.
하드포크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첫 번째 문제는 '가스피 급등(gas spike)' 현상이다.
폴리곤 팀은 "네트워크 수요가 높을 때 가스피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스피 급등' 현상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거버넌스 팀은 '기본 수수료 변경 분모(BaseFeeChangeDenominator)' 값을 기존 8에서 16으로 두 배 늘려 가스피가 블록당 목표 한도를 초과하거나 미만으로 떨어질 때 발생하는 가스피의 증감률을 완만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곤은 "하드포크를 통해 가스피 변경률은 기존 12.5%에서 6.2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곤은 이더리움 메인넷 대비 가스피가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지다가 먹통이 되는 문제를 겪은 바 있다.
거버넌스 팀은 "역대 폴리곤 지분증명(PoS) 메인넷 데이터에 이같은 변경 사항을 적용해 모의실험을 진행했다"면서 "변경 사항이 정상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포크를 통해 체인 리오그(reorgs, 재구성) 문제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트워크 오류나 악의적인 공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오그' 문제는 일시적으로 블록체인을 두 개로 분할할 수 있으며, 리오그가 지속되는 동안 트랜잭션 손실이나 중복을 발생시킬 수 있다.
폴리곤 팀 소속 마테우스 제슈프스키는 "리오그 문제는 여전히 만연하며, 댑 개발자들의 우려 사항"이라면서 "이같은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확인된 방법 중 하나는 스프린트 길이를 기존 64개 블록에서 16개 블록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스프린트 길이는 검증자가 폴리곤 블록 생산 레이어 '보어 체인(Bor Chain)'에서 생성하는 블록 수를 말한다.
단일 검증자가 현재(~128초)보다 훨씬 짧은 시간(~32초) 동안 지속적으로 블록을 생성할 수 있어 2차, 3차 블록 생성자가 블록을 생성할 가능성을 낮춰 전체적인 오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곤은 "스프린트 길이를 줄이면 리오그의 발생 빈도와 강도를 줄일 수 있으며 트랜잭션 완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록 생성 시간이나 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보상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드포크가 진행될 경우, 모든 노드 운영자는 오는 17일 이전에 보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노드 동기화 상태를 유지해 하드포크를 준비해야 한다. 폴리곤 토큰 MATIC 보유자, 웹3 게임, 댑 등은 별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
폴리곤은 "하드포크는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 좋은 소식"이라면서 "사용자경험(UX)도 더욱 향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