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들이 암호화폐 문제에 중점을 둔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산업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의회는 본회의에서 위임받은 특정 사안을 연구·결정해 보고하고, 승인을 얻어 시행하기 위한 합의체인 '위원회'를 운영하며, 위원회 안에 더욱 특화된 문제를 다루는 소위원회를 둔다.
12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패트릭 맥헨리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은 "기존 위원회 구성에 큰 공백이 있어 소위원회 조직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흔들리는 암호화폐 산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회는 산업에 명확한 규제를 제공하고, 금융 기술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사회를 위해 정책을 수립할 책임이 있다"면서 "새로운 자산 유형에 대한 감독과 정책 수립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위원회는 디지털 자산, 금융 기술, 금융 포괄성에 관한 이슈를 다루게 되며, 프렌치 힐 하원의원이 위원장으로, 워런 데이비슨 하원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이는 이달 3일 공화당이 118대 하원 의회에서 다수당이 된 이래 취한 첫 번째 입법 결정이다.
친(親) 암호화폐 성향인 맥헨리 하원의원이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맥신 워터스에 이어 금융서비스하원위원회를 담당하면서 방향성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는 FTX 파산에 대해 조사하기 위한 지난해 12월 FTX를 주제로 첫번째 청문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 다시 한 차례 FTX 관련 청문회를 소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