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맥신 워터스 위원장과 공화당 소속 의원 간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아 올해 심의가 완료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워터스 위원장과 패트릭 맥헨리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간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규제기관의 역할, 디지털달러 발행 가능성 등 까다로운 의제들이 많아 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의 관여도 심의가 늦춰지는 요인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매체는 "최근 암호화폐 대출회사들의 줄파산 이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해당 법안에 고객-기업 자산 분리 조항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옐런은 워터스 위원장이 법안 심의를 8월 휴회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뒤엔 미연준의 디지털달러 관련 역할 수행에 대한 내용도 법안에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심의 일정과 관련해 "법안을 추진하는 의원들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에는 심의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에 착수하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의회와 재무부 인식과 가능 규제 방안을 공유한 바 있다.
미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는 '디지털 자산과 금융의 미래: 대통령 금융시장 실무그룹의 스테이블코인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청문회를 진행했다.
사진 = 미국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주최 '디지털 자산과 금융의 미래: 대통령 금융시장 실무그룹의 스테이블코인 보고서' 청문회 / 유투브 갈무리
미 재무부, 연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수장들이 참여하는 '대통령 금융시장 실무그룹(PWG)'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보고서 내용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위험과 기회를 조명했으며, 재무부가 제시한 권장사안을 포함해 다양한 규제 방식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