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이더리움에 스테이킹(staking, 예치)했던 물량을 출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8일(현지시간) 진행된 151회 '코어 개발자 회의'에서 스테이킹 이더리움 출금을 허용하는 '상하이 업그레이드'의 목표 진행 시기를 내년 3월로 정했다.
코어 개발자 그룹은 회의에서 상하이 업그레이드의 작업 범위를 확정하는 가운데, 비콘 체인에 스테이킹했던 이더리움을 출금하는 '이더리움개선안(EIP) 4895'을 포함시켰다.
'EVM 오브젝트 포맷(EOF)'도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구현될 예정이다.
EOF는 이더리움이 스마트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는 환경 '이더리움가상머신(EVM)'를 크게 개선하기 위한 EIP 집합으로, EIP 3540, EIP 3670, EIP 4200, EIP 4570, EIP 5450이 포함돼 있다.
이더리움 측은 "전체 코어 개발자 회의가 예정된 내년 1월 5일까지 EOF 구현 문제를 풀지 못하면 EOF 도입은 가을로 연기될 수 있다"면서도 "이더리움 출금 지원은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가을에는 확장성 및 수수료 개선을 위한 후속 하드포크 '프로토-댕크샤딩(proto-danksharding, EIP 4844)'도 추진한다.
EIP 4844는 네트워크를 '조각(shard)'으로 분할해 용량은 높이고, 가스피(수수료)는 낮추는 '샤딩(sharding)' 기술을 더하는 것으로, 이더리움 확장성을 개선하게 된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두 업그레이드를 통해 충분한 개발 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더리움 보상이 묶여 있는 투자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이달 15~16일까지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위한 퍼블릭 테스트넷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달 중순에는 메인넷 섀도우 포크 실시를 예정하고 있다. 섀도우 포크는 기존 네트워크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소수의 노드에서 실제 변경 사항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순조로운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