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자체 암호화폐가 이달 공개된다.
5일(현지시간) CNBC는 더인포메이션의 단독 보도를 인용, 페이스북이 이달 하반기 암호화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은 급여를 자체 암호화폐로 받을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ATM처럼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단말기도 지원할 계획이다.
약 1년 전, 페이스북은 페이팔에서 경영진을 지낸 데이비드 마커스를 필두로 블록체인이 가진 가능성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언론에서 페이스북이 자사 앱 메신저와 왓츠앱 등에서 사용할 자체 암호화폐를 만든다는 소식을 연이어 보도했다.
CNBC는 페이스북이 "20억 이상의 이용자들이 손쉽게 돈을 지불하고 국경 간 송금을 진행할 방안을 마련해, 기업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부문을 넘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올초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개발자 회의에서 결제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놨지만,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CFO 데이비드 웨너(David Wehner) 등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페이스북 광고 사업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 이용 방식으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페이스북 토큰 네트워크를 유지할 노드 운영 방식도 공개됐다. 현재 기업은 ‘노드’ 역할을 할 제3기관들을 구하고 있다. 노드 수는 100여 개 수준이며, 운영권에 1000만 달러를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노드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계산 능력을 가지며 거래 타당성을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
보통 수천만 개 노드가 참여해 네트워크를 관리하지만, 페이스북은 자체 암호화폐를 관리할 일부 파트너들을 지명, 관련 독립 재단을 설립해 운영한다.
제한적인 노드 수는 중앙화 문제가 될 수 있으나 기업은 점차 노드 수를 늘려 탈중앙화로 나아간다는 입장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