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022 회계연도의 집행 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산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SEC는 "이번 회계연도에 760건의 조치를 집행했으며 투자 대중을 대신해 벌금, 환수 등을 통해 64억 달러 상당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집행 건수는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SEC는 성명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암호화 자산 증권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지난 5월 '사이버 부서'를 '암호화 자산 사이버 부서'으로 변경하고 관련 직무 20개를 추가해, 암호화폐 집행 인력을 두배로 늘렸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암호화폐 산업 내 잠재적인 위법 행위를 조사해 중대한 집행 조치를 실시했다면서, ▲개인 대상 암호화폐 대출 상품을 제공한 블록파이 ▲암호화폐 다단계 폰지 사기 포르사지(Forsage)를 홍보한 11명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받은 이스한 와히(Ishan Wahi) 코인베이스 전 상품책임자 등에 제재를 가한 사실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집행부가 계속해서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수치는 일부만 이야기할 뿐이고 매년 바뀌지만, SEC 직원들이 어디서든 '사실'을 추구하는 데 전념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평했다.
한편, 대형 거래소 FTX가 취약한 재무 상태를 드러내고 파산한 가운데, 업계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백악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에 이어 여러 상원의원들이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감독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브래드 셔먼 하원 의원은 "SEC가 산업을 규제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집행이 필요하다"면서 "SEC가 법을 집행하도록 계속해서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