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암호화폐 업계가 기존 규제를 대부분 준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1일(현지시간)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는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와 그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자금 유동성 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비공개된 수많은 고객의 돈과 레버리지, 차입을 비롯한 회사 내부 거래가 연계됐을 때 투자자가 피해를 입는다는 건 고대의 금융에서부터 이어져 온 법칙이다"고 말했다.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SEC는 규제 위반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대중을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 플랫폼과 협력하고 싶지만 필요한 경우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더 나은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에게는 매우 명확한 규정이 있고, 우리는 이를 준수하는지 감시할 여러 통로가 있다"고 말했다.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이 협력하여 제도권에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등록이 중요한 이유는 그리 함으로써 투자자가 보호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SEC는 미국 뉴햄프셔 지방법원에서 열린 암호화폐 엘비알와이크레딧(LBRY)와의 소송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뉴햄프셔 지방법원은 LBRY를 증권법에 따른 미등록 증권이라 판결했다.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록체인 기반 파일 공유 및 결제 네트워크 LBRY가 자체 토큰을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았다며 기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LBRY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졌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