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가 코인발 리먼 사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장(SEC)과 FTX와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게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과 FTX 사태 연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서에 약 4000명이 서명했다.
청원서에는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FTX 사태가 발생하기 전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와 회의를 진행했으며, 게리 겐슬러가 샘 뱅크먼-프리드와 협력해 FTX에 규제 프리 패스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입수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크립토로우(CryptoLaw) 청원 앱을 통해 의회에 해당 사건과 게리 겐슬러의 연관성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전날 게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이 지난 3월 샘 뱅크먼- 프리드 전 FTX 창업자와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관계자는 "당시 겐슬러 위원장은 샘 뱅크먼-프리드를 포함한 암호화폐 업계 거부들과 이례적으로 회의를 가졌다"라며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후보를 포함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후원 행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폭로했다.
샘 뱅크먼-프리드와 겐슬러는 회의에서 SEC의 승인을 받은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했다는게 현지 관계자 측 주장이이다.
실제, 샘 뱅크먼-프리드는 미국 증권거래 플랫폼 IEX와 사업 구상을 위한 실질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아울러 겐슬러는 IEX로부터 거래소 설립에 대한 계획서를 보고 받았으나 승인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다.
관계자는 "이후에도 FTX와 IEX는 SEC 측과 한 번 더 회의를 가졌으며, IEX의 경우 FTX 파산 직전까지도 SEC와 만남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