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Messari)의 최고경영자(CEO)인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인수 이슈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이언 셀키스 CEO는 9일(현지시간) "(FTX 인수 이슈가 있었던) 지난 48시간이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인 궤도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면서도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리자들은 앞으로 더 엄격한 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개인 월렛과 디파이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는 예측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a16z과 알라메다(Alameda)와 같은 초대형 펀드가 준비금과 유동성 등을 책임 있게 공개하지 전에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 규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현재 정책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탈중앙화에 앞서 암호화폐 시장을 이끄는 거대 펀드의 재무 상황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일침이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간) 바이낸스 최고경영책임자(CEO) 창펑 자오는 "FTX 인수 이후 디지털 자산의 보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머클트리 기반 준비금 100% 증명(Merkle-tree proof-of-reserves 100%)'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창펑 자오 CEO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인코딩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 구조인 '머클트리(Merkle-tree)'를 사용해 바이낸스에서 '완전한 재무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금 증명 메커니즘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증명에 대한 감사는 일반적으로 관리인의 자산이 청구된 대로 소유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독립적인 제3자가 수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의 모두가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으로 재무 투명성이 확보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디와이디엑스(dYdX)의 설립자 안토니오 줄리아노(Antonio Juliano)는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이 거래소의 재무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상대가 200억달러(한화 약 27조2540억원)가 있는 지갑을 보여준다고 사용자의 재산이 300억달러(한화 약 40조8810억원)가 아니라할 수 없는 것과 같다"며 "기업에 미지급 대출이 있는지, 기업이이 어떤 계약을 체결했는지는 알 수 없는 메커니즘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