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벤처 투자 활동이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침체가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 전략팀은 "암호화폐 산업의 연간 투자 조달 규모가 10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면서 "이는 지난해 3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에 위험 자산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벤처 투자금은 지난 3분기 44억 달러, 1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투자 활동 둔화에 대해 "벤처 투자 부문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자금 투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기존 약세장을 장기화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또한, 9월, 10월까지 저조한 벤처 투자 흐름이 나오면서 7월, 8월에 나타난 투자 감소세가 한시적 문제라는 기대를 꺾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 침체까지 감내해야 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가운데,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과 함께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앞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알레시아 하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거시경제 역풍은 지속되거나 악화될 것"이라면서 "산업이 침체기를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