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약세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스닥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시장 예상 수준을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CBN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3분기 5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기록인 12억4000만 달러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으로, 시장 상황을 반영한 시장 전망치 6억54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분기 순손실은 5억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손실 2.43달러로, 월가가 예상한 2.38달러를 밑돌았다.
코인베이스는 투자자 서한에서 "거래 수익은 더욱 강력해진 거시경제 상황과 암호화폐 시장 역풍, 거래량 해외 이동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 평균 활성 이용자 수(MTU)는 850만명을 기록했다. 1분기, 2분기 MTU는 각각 920만명, 900만명로,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안정적으로 이용자 기반을 유지한 모습이다. 앞서, 시장은 784만명의 MTU를 예상했다.
3분기 거래량은 1590억 달러, 전기 2170억 달러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분기 거래량 중 이더리움 비중은 33%로 전기 22%에서 증가했다. 다만 거래 수익 비중은 비트코인이 31%로 이더리움(25%)보다 높았다.
소매 거래 수익은 3억4610만 달러로 전년 기록인 10억2000만 달러에서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인 4억 5420만 달러보다도 낮았다.
코인베이스는 3분기 마지막 달인 10월 거래량은 470억 달러이고 이용자 수는 3분기 수준을 이어갔다면서 "올해 4분기에 거래량은 더 줄겠지만 MTU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또한 "올 한해 MTU는 900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지만, "올해 설정한 조정 '손실 가드레일' 5억 달러 이내에서 운영을 이어갈 것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하락하고 있다. 현재 정규 거래에서 8.09% 빠진 55.82달러를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겨울을 맞으면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 들어 약 75% 빠진 상태다. 거래소는 지난 6월 운영 안정화를 위해 전체 직원의 18%에 해당하는 1000명 이상을 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