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창펑 자오가 "구글이 암호화폐 피싱 사이트와 스캠 사이트에 대한 검색 노출을 허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창펑 자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글에서 코인마켓캡을 검색하면 '광고' 태그가 붙은 피싱 사이트가 표시된다”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은 2020년 4월 바이낸스가 인수한 암호화폐 가격 데이터 집계 사이트다. 월 방문자 수가 1억명을 넘는 인기 사이트로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창펑 자오는 "이용자가 이런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스마트 컨트랙트 주소를 메타마스크에 추가할 경우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현재 구글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고, 소셜 채널을 통해서도 이용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광고 서비스는 엄격한 암호화폐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종종 암호화폐 사기, 피싱 사이트를 노출시켜 비판이 일고 있다.
창펑 자오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실제 사이트보다 '광고' 붙은 가짜 사이트가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피싱 사이트는 일반적으로 실제 사이트와 비슷한 URL을 이용해 클릭을 유도하고 자금을 갈취한다. 언뜻 봐서는 실제 사이트와 차이를 파악하기 어렵다.
CZ가 지목한 웹사이트 가운데 하나는 스펠링 두 개만 다른 ‘coinomarketcaap’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지난 4월 블록체인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는 테라 관련 가짜 사이트가 구글 광고를 통해 홍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슬로우미스트는 "해당 사이트는 실제 사이트보다 순위가 높았으며, 4월 12일부터 21일까지 52개 주소에서 약 431만 달러의 LUNC가 이동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사이버 보안업체 체크포인트 연구 부문도 "암호화폐 지갑 제공업체 메타마스크와 팬텀을 모방한 피싱 사이트가 구글 광고를 통해 홍보됐으며 50만 달러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