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내 2만1000달러, 2025년 7만90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상품·가격 비교분석 사이트 ‘파인더닷컴(Finder.com)’은 지난달 말부터 10월 초까지 55명의 암호화폐·핀테크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응답자 대다수는 연내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 수준에서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에는 현 시세 대비 313% 높은 7만9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연내 최저점 1만6000달러~1만74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45분 현재 비트코인은 0.7% 하락한 1만91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점에서 약 70% 하락한 상태지만, 전문가 응답자의 77%는 여전히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답했다.
세르히 즈다노프 EXMO CEO는 비트코인이 연말 30% 오른 2만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 다른 자산 유형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자본 시장 위기의 단기적인 영향을 받지만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 리치 디지털 캐피털 매니지먼트 이사는 비트코인 연말 전망치를 3만 달러로 잡았다. 그는 "비트코인은 완전히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로서 화폐보다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기관 수요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리 사말레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교수는 연말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이더리움 머지(Merge) 업그레이드가 잘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비트코인 '작업증명(PoW)' 방식에 대한 평가는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응답자는 56%, 실제 가치보다 높다는 응답자는 19%로 나타났다.
마일스 파스치니 FV뱅크 CEO는 비트코인이 독특하고 공급량이 제한된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 희소성은 현재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이 고평가되고 있다고 답한 옴니아마켓 창립자이자 CEO 미테쉬 샤는 "불확실한 시기에는 가치 저장 수단이었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거래자는 투자를 포기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올해 신저점을 경험할 것"이라고 연말 가격을 1만6000달러로 전망했다.
53%의 응답자들은 비트코인이 한동안 주식 시장과 상관관계를 유지하며 거시경제 영향 아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닉 오라예프스키 비트코인 리저브 CEO는 "비트코인은 전통 시장과 높은 베타(벤치마크 주가 대비 변동성)를 가지고 있다"면서 "전통 시장은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고, 모든 것은 다음 분기 재정 정책와 연준 발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하츠먼 코인스마트 파이낸셜 CEO는 "비트코인은 외부 거시경제 조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거시경제 조건이 개선되고 규제 환경이 나아지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연말 전망치를 1만7000만 달러로 잡았지만 2025년에는 '반감기(halving)' 영향으로 7만50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응답자 54%는 예상 시점은 다르지만 결국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월 집계에서는 이같은 '역전'을 예상하는 응답률이 68%로 더 높았다.
응답자 23%는 이르면 내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총 1만3234종의 암호화폐가 유통 중인 가운데 비트코인 점유율은 38.4%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더리움 점유율은 16.3% 수준이지만 머지 전 한때 20%까지 확장됐었다.
비트코인 현 시세가 적정 가격이라고 답한 조셉 라친스키 톰슨 로이터 테크놀로지스트 겸 퓨처리스트는 "비트코인은 현재 이더리움과 밀고 당기기는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결국 이더리움이 집단의 진짜 보스라는 것을 깨닫고 있고, 비트코인은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인더는 이더리움과 XRP의 전문가 전망치도 제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이더리움이 5154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문제가 관건인 XRP는 3.81달러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