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중앙은행 총재가 국고로 비트코인(BTC)을 매수하는 행위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패트릭 은조로게 케냐 중앙은행 총재는 암호화폐 지지자들로부터 국고로 BTC를 매수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은조로게는 19일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국가 보유고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특정 문제 해결을 위한 경우에만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케냐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CBDC) 도입 가능성에 대한 대중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냐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는 통화정책 효과를 낮추고 자금세탁 위험을 배가할 수 있다"면서도 "국가간 결제 비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케냐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조심스럽게 경고했다.
지난 7월 IMF는 케냐 중앙은행이 제안한 CBDC가 기존 민간 부문 디지털화폐를 위협해선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IMF는 "중앙은행이 은행, 디지털 금융 업체 고객을 빼앗는 건 디지털 혁신을 억제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CBDC 발행 목적은 민간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게 IMF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패트릭 은조로게 케냐 중앙은행 총재는 CBDC를 활용한 국경 간 결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